교육방송 교재 “뇌물얼룩”/EBS 부원장 등 3명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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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6-07 00:00
입력 1997-06-07 00:00
◎출판사·집필자에 거액챙겨

입시교육 관련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안대희 부장검사)는 6일 방송 교재 출판 및 집필자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EBS(한국교육방송원) 부원장 허만윤씨(58)와 감사실장 이영구씨(53),교재개발부 연구원 한관종씨(37) 등 3명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금품을 건넨 영어 교재 출판 대행업체인 (주)비지영어 전 대표 김병걸씨(38)는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허부위원장은 지난 95년 10월 김씨로부터 영어 교재 출판 대행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2천만원과 4백50만원짜리 골프채 세트를 받는 등 6개 출판사 대표들로부터 모두 8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감사실장은 비지영어 등 10개 업체로부터 모두 2천2백여만원을 받았다.

한연구원은 96년4월∼96년5월에 현직 교사나 강사 70여명으로부터 방송 교재 집필자로 선정해주거나 계속 집필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8백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심의실 심의위원 김갑주씨(49) 등 1∼2명에대해서도 7일중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허부위원장은 방송 교재 출판 대행업체 선정위원장을 겸임하면서 한 과목당 매출액이 연간 40억원에 이르는 점을 이용,돈을 받고 특정업체를 줄곧 선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비지영어에서만 2억원이 로비 자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미루어 다른 간부들도 돈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고액과외를 한 학원강사로부터 프로듀서(PD)에게 돈을 주고 방송 진행자로 선정됐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프로듀서들을 내사하고 있다.<김상연 기자>
1997-06-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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