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사퇴」 싸고 또 설전/여 고문단 만찬 이모저모
수정 1997-05-29 00:00
입력 1997-05-29 00:00
28일 여의도 63빌딩 음식점에서 만찬을 겸해 열린 신한국당 상임고문단회의에서도 대표직 사퇴문제가 쟁점이었다.특히 비주자군 고문들은 『대표에게 맡기자』고 주장했으나 「반이진영」의 박찬종 고문이 이대표의 사퇴를 공식 촉구,대표직 사퇴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이한동 이홍구 이수성 고문 등 반이측의 다른 주자들은 지방행사를 이유로 불참했다.
박고문은 『취임전에 경선후보가 대표가 되면 불공정경선이라고 말했던 당사자가 바로 이회창 대표였다』면서 『큰 정치를 하려면 높은 곳에 있고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 희생과 양보를 통해 화합해야 한다』고 말해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대표는 즉각 『얘기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얘기한 것처럼 오해받을 때가 있다』면서 『나는 그렇게 얘기한 적 없고 이한동 고문에게도 이점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박고문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자 이만섭 고문은 『대표사퇴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표자신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전제하고 『예비주자들이 개인의 인기관리보다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당 내분이 계속되는한 정권재창출은 불가능하다』고 예비주자간 갈등 양상을 질타했다.
이에대해 민관식 고문이 『대표사퇴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문제』라면서 『대표에게 맡기자』고 제의했고 이대표도 『대표직 사퇴문제는 저에게 맡겨달라』고 못을 박자 더이상 언급이 없었다.<박찬구 기자>
1997-05-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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