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식 건교부 물류심의관(폴리시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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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5-26 00:00
입력 1997-05-26 00:00
◎“물류표준화 서둘러야 경쟁력 회복”/팔렛·포장·기기시설업체에 매년 45억 저리 지원

『미국 피츠버그에서 전남 광양항까지 철광석을 실어올때 t당 수송비가 2만2천원입니다.그러나 광양에서 인천까지는 2만3천원이나 듭니다.물론 전체수송량을 감안하지 않은 비용 비교치지만 이것이 우리 물류난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건설교통부의 지광식 물류심의관은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으로 우리는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1.2∼1.5배의 물류비를 더 부담하고 이것이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꼽았다.지난94년 말현재 우리의 물류비 부담은 국내총생산(GDP)의 15.7%인 48조원을 기록했다.미국(10.5%)의 1.5배 수준이다.

지심의관은 『우리처럼 사회간접자본의 추가 건설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물류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팔렛(상품을 싣는 나무받침대).포장.기기시설 등의 표준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팔렛의 경우 가로 1천100㎜,세로 1천100㎜(T­11형)짜리를 표준형으로 선정,이 규격의 활성화를 제조업체 등에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 표준화된 팔렛 제작 및 운용업체에 매년 45억원의 구입비를 장기 저리로 지원,물류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팔렛 표준화율이 90%,호주는 95%에 이르며 지난 60년대 초부터 표준화를 시작한 일본은 35%를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11%선에 머물러 이 부문만 제대로 표준화되어도 엄청난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팔렛 표준화율을 5%만 높여도 연간 2조원을 줄일수 있고 일본수준(35%)이 되면 5조6천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팔렛을 표준화하는 것은 일종의 습관화된 도량형 사용을 바꾸는 것과 같아 국민의 관습이나 정서를 바꾸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며 『팔렛과 포장,기기시설의 표준화와 물류종합정보망이 완벽하게 구축되면 물류비를 GDP대비 10% 수준 이하로 낮출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종합물류정보망에 의한 전자문서화(EDI)의 시범실시로 영업용 화물차의 공차율(빈차로 다니는 비율)이 3개월만에 32%에서 15%로 줄고 영업수익이 30%나 올랐다』며 종합물류망에 의한 전자문서 교환과 화물차의 효율적인 배차관리 등을 확대 실시,물류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지심의관은 이밖에 화물터미널,창고,집배송단지 등 각종 유통시설과 정보.금융 등 지원시설이 집단적으로 들어설 「유통단지」를체계적으로 개발,이들 거점을 연결하는 전국적 화물유통 네트웍을 구축해 나가는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심의관은 지난 71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19기)한 뒤 77년 대위로 예편,교통부에 사무관으로 특채됐다.군시절에는 관제사로 1년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정훈분야에서 근무했다.건교부 안전정책과장,항공정책과장을 지냈다.
1997-05-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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