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군정때 인권탄압 앞장”/교황청 라기 교육위원장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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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5-22 00:00
입력 1997-05-22 00:00
◎당시 교황파견 추기경… 반정세력 고문 주도

【로마 AP 연합】 지난 76∼83년 아르헨티나 군사정권하에서 실종되거나 숨진 희생자들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인권단체가 당시 교황의 개인 사절로 파견됐던 피오 라기 추기경이 인권탄압에 앞장섰다면서 20일 이탈리아 법무부에 소송을 제기했다.

「5월 광장의 어머니회」라는 아르헨티나 인권단체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첨부한 고소장에서 라기 추기경이 지난 74부터 7년간 로마교황 대사 자격으로 아르헨티나에 머물면서 군정과 긴밀히 협력,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고문·살해·실종 등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라기 추기경은 현재 교황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직위 중 하나인 가톨릭 교육위원장을 맡아 전세계 가톨릭 교회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5월 광장의 어머니회」는 라기 추기경을 살인과 납치 및 고문을 자행한 혐의로 기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고소장은 『피오 라기는 수천명의 젊은이를 숨지게 한 「공산주의에 대한 성전」의 지휘자였다』며 『사제들과 전도사들,노조 지도자들,정치 지도자들 모두가 그가 지시한 심문으로 고통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가톨릭 주교들은 자신들이 「더러운 전쟁」 기간중 국민들이 공포정치에 떨도록 한데 대해 죄의식을 갖고 있음을 인정했다.
1997-05-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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