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침하” 신고 묵살/아파트 축대붕괴 수사
수정 1997-05-16 00:00
입력 1997-05-16 00:00
서울 성북구 돈암2동 한진아파트 축대 붕괴사건을 수사중인 성북경찰서는 15일 아파트 경비용역업체인 대성종합관리 영선과장 박동화씨(46)가 사고 전날인 지난 13일 축대에서 토사침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시공회사인 한진건설 현장소장 정귀생씨(50)에게 구두로 통보했는데도 별다른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씨를 불러 경위를 조사중이다.
박씨는 이밖에도 입주 무렵인 95년 6월 이후 모두 5차례에 걸쳐 축대균열 등에 대한 하자보수를 한진건설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또 서울시 건축물 구조안전진단반의 조사 결과,무너진 축대에는 옹벽을 지탱하는 강철선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한진건설과 설계·감리 관계자들을 불러 부실시공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높이가 20m인 축대를 8m 이하 축대에만 적용되는 「L자형」으로 설치한 경위도 캐묻기로 했다.<강충식 기자>
1997-05-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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