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주자 「대심」향배 촉각/7월 전당대회 대의원수 5배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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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5-12 00:00
입력 1997-05-12 00:00
◎“지구당위원장 뜻 순응” 예측속 이탈 관심

「대심(지구당선출 대의원들의 의중)」이 신한국당 경선구도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수 있을까.아니면 종전처럼 지구당위원장의 뜻에 순응,미풍에 그칠 것인가.7월중순 실시되는 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헌·당규개정위원회(위원장 이세기)는 지구당선출 대의원의 비율을 전체의 85%선으로 크게 늘렸다.현행 1천771명에서 8천855명으로 무려 5배나 증가하게 된다.전체 대의원수는 1만2천600명 선이다.지구당별로는 평균 7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난 숫자다.

이들 대의원은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선임하지 못하도록 여러 제약요건을 두었지만,대체로 지구당 부위원장과 사무국장,조직·여성·홍보부장 등 지구당간부들과 시·도의원,시·군·구의원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지구당위원장과 공식·비공식적으로 연이 닿는 인물이 선출될 공산이 크다.따라서 대의원들은 자기들이 「모시는」 지구당위원장의 의중을 존중할 것으로 점쳐진다.우리 정치의 관행이 그렇고 이들도 대부분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만큼 위원장의 뜻에 반한 「항명」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대권후보주자가 난립해 있고,지역기반이 아직도 주요변수가 되고 있는 정치현실을 감안하면 대심을 지구당위원장의 뜻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만만찮은 실정이다.대의원들을 한묶음으로 봤다가는 큰코 다친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일부 위원장들은 벌써부터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공언하는가 하면 한 의원은 『대의원의 절반 가량 장악해도 잘 하는 축에 속할 것』이라며 현실론을 전개한다.결국 대선주자들은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들을 동시공략해야 하는 이중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당헌·당규개정위는 또 경선입후보추천요건을 완화한다는 방침아래 현행 「8개 시·도 각 50명 이상씩 추천」규정을 「5개 시·도 50명이상」으로 개정할 생각이다.전당대회날짜도 일단 7월15일에서 20일사이에 개최키로 했으며 수요일인 16일이 유력한 상태다.이래저래 6월초부터는 「용들의 전쟁」이 본격 전개될 것 같다.<한종태 기자>
1997-05-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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