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양산­경주­영덕 단층대/지진발생 가능한 활성단층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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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5-11 00:00
입력 1997-05-11 00:00
◎한·일 공동연구팀 조사/신생대 4기 후기에 활동 증거 발견/주요시설 많아 재발땐 심각한 피해

부산∼양산∼경주∼영덕을 잇는 영남지역 최대 단층대인 양산단층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이라는 증거가 발견됐다.

이기화 서울대교수·경재복 한국교원대교수·오카다 일본 교토대 교수로 구성된 「양산단층의 활성관계」 한일공동연구팀은 지난해 9월부터 양산단층의 활성증거에 대해 연구한 결과 최근 경남 울산시 울주구 삼남면 상천리 중남초등학교 앞에서 20만∼30만년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층구조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또 이곳에서 3㎞가량 떨어진 삼남면 신화리 경부고속도로 옆과 인근의 언양여상뒤에서도 지층의 휨구조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경재복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양산단층이 신생대 4기 후기에 활동을 했다는 지형 및 지질학적인 증거가 발견돼 활성단층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양산단층에서 어느정도 크기의 지진이 어떤 간격으로 발생할는지는 앞으로의 연구과제』라고 말했다.

양산단층은 폭1㎞ 길이 170여㎞의 대단층으로 인근에 고리·월성원전과 경부고속도로·울산중공업단지 등 주요시설을 끼고 있어 지진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부산=김정한 기자>
1997-05-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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