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청문회정일기씨·한이헌씨 신문 지상중계
수정 1997-04-25 00:00
입력 1997-04-25 00:00
다음은 이날 청문회 일문일답 요지.
◎정일기씨/“정씨 슨돈 아산만건설비 명목 처리”/회사자산 내부거래로 손실금 보전/노씨 비자금 6백억 증자 등에 사용
▷정일기 전 한보철강 사장◁
◇이인구 의원(자민련)
한보건설사장은 언제 맡았나.
▲96년 5월20일 한보건설 사장으로 전보됐다.
동해시 석회석광산을 같은 한보 계열사인 한보에너지에 9백60억원에 팔았나.
▲당시 평가금액이 9백억원이었다.(주)한보가 한보에너지에 광업권을 매각했다.
결재가 실제로 이뤄졌나.
▲내부거래로 볼 수 있다.
95년 12월 대치동 상가 1천7백87평을 매각했나.
▲그렇다.철강에서 매매했다.
누구에게 팔았나.
▲정태수회장이 철강에 팔았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
정원근씨와 현철씨가 가깝다는것을 아는가.정원근씨는 당진에 있지 않았나.
▲동창관계로 지낸다는 정도만 안다.원근씨는 당진에 거의 내려가지 않았다.
정보근씨와 김현철씨가 함께 또는 김현철씨 혼자 당진에 내려간 적있나.
▲전혀 없었다.현정부와의 특수한 관계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독일 SMS사에서 리베이트를 받았나.
▲설비담당은 안했지만 그런 사실은 전혀없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
정씨 일가의 비자금이 회사의 가수금으로 들어왔나.
▲그렇다.한보는 계수상 대여금이 많이 발생했다.
노씨 비자금은 어떻게 처리했나.
▲3백억원은 (주)한보의 증자자금으로,나머지 3백억원은 기업인수자금으로 했다.
▲94년이다.
◇이양희 의원(자민련)
94년이전까지 비자금관리를 그때 그때 처리한 것이냐.
▲그렇다.
비자금 조성을 인정하는 것이냐.
▲비자금과 회계부는 관계가 없다.
총회장이 세금을 얼마나 탈루했나.
▲1백51억원 정도될 것이다.
◇김학원 의원(신한국당)
정총회장이 쓴 비용을 아산만 건설비용으로 처리했나.
▲그렇다.그룹사간 가불·가수계정을 통해 정총회장에게 돈이 나갈 수도 있는가.
▲그건 안된다.회사간 내부거래는 결산정책상 하는 것이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검찰에서 94년 이전 정씨가 한보그룹에서 빌려간 돈이 2천억원 된다고 진술했나.
▲한보상사에서 계열사로부터 차입금이 2천억원 된다고 했다.계수상의 대여금을 차입금으로 잡은 것이다.
노태우씨 비자금 5백99억원 가운데 2백억원이 비는데.
▲기업인수나 당진제철소 등에 쓴 것 같지만 실제 어디에 썼는지는 모른다.
◇이사철 의원(신한국당)
유원건설 부도시 장부상 5백억원 흑자부도였는데 실사결과 5천억원이 마이너스 였는데 실사는 누가했나.
▲제일은행과 한보에서 지정한 별도의 공인회계사가 했다.5천억원 정도는 아니고 자산초과가 2천억원 정도였다.
▲소관이 아니다.잘 모른다.
◇이강두 의원(신한국당)
한보철강이 지난 89년 처음 투자계획을 세울때 1조1천2백10억원이었다가 96년말 5조7천6백25억원 까지 투자액이 늘어났는데 이같은 계획 변경때 타당성 조사는 했는가.▲내 소관이 아니다.
투자계획을 최종적으로 누가 결정하나.
▲정총회장이다.
◎한이헌씨/“산은전화 두달뒤에 400억 대출돼”/한보부도전 지속적 보고는 없었다/유원건설 부도 자료수집 지시 안해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상만 의원(자민련)
김현철씨와 홍인길 의원과는 언제부터 알았나.
▲90년 겨울 김영삼 대표 경제자문을 맡고부터 알았다.
정태수씨는.
▲정씨는 이 순간까지 만난 적이 없다.
홍인길 의원으로부터 한보 대출청탁을 받았나.
▲대출청탁을 받았다고 하기 어렵다.산업은행 시설자금 대출이 제때 적절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2∼3차례 얘기했다.잘봐달라고 하기 보다는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는데 대한 지적 같았다.
누구에게 대출을 부탁했나.
▲김시형 산은총재 증언을 듣고보니 전화를한 것 같다.6월에 전화를 한 뒤 8월에 4백억이 대출됐다.전화하고 두달후이므로 산업은행 대출심사가 가능했을 것이며 나 때문에 대출됐다고 보지 않는다.
산업은행 총재로서는 대통령의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지 않나.
▲「홍수석이 부탁하더라」하는 말을 붙여 확대해석을 안했을 것이다.
◇이국헌 의원(신한국당)
경제기획원 차관·청와대 경제수석 등으로 승진하고,15대 총선때 선거구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김현철씨의 지원을 받지 않았나.
▲김영삼 대통령의 직접 인지에 의해 발탁된 관계로 다른 사람의 조력이 필요없었다.94년 12월중순쯤 경제수석을 그만두고 부산 동구로 내려가 사무실을 차리고 조직도 정비했다.그리고 강삼재 사무총장에게 내 선거구를 움직이지 말도록 간청했다.내가 강력히 반발했으나 부산 전체의 공천을 원활히 한다는 당의 방침이 워낙 강해 선거구를 옮기게 됐다.
◇조순형 의원(국민회의)
95년 11월 정씨가 구속된 뒤 보근씨가 홍수석을 찾아와 소개를 받은 증인을 만났는데 무슨 얘기했나.
▲아버지가 구속돼 기업이 불이익을 받으면 안된다는 것을 얘기하려는 눈치였다.우리는 당시 기업인들이 기소되더라도 기업에는 영향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걱정말라고 했다.
당진제철소가 예정대로 완공시 국내 2위,세계 5위의 대규모 시설이 되는데 재임중에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단 말인가.
▲내 자신이 특별한 개념을 갖고 있지 않아 보고하지 않았다.단 당진 방문과 관련해 좋으냐 나쁘냐 문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박경식씨를 아는가.
▲대전유세에서 처음 만났다.고시동기인 박경재 변호사의 동생이라길래 친근감을 갖고 있었으나 그 이후로 만나지 않았다.
◇이양희 의원(자민련)
한보에 5조∼6조가 대출된 사실을 청와대가 몰랐나.
▲제일은행이 보고한 것은 이철수 행장이 과거 관행에 따라 자기 결정의 흠결을 줄이기 위해 보험적 성격으로 보고한 것으로 본다.금융정보는 어떤 경우에는 빨리 보고되기도 하고 전혀 모를수도 있다.
◇박주천 의원(신한국당)
총선전에 한보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검찰에서 이에 대해 조사받지 않았나.
▲일부 신문이 오보한 것이다.검찰이 돈받은 것을 확인한 뒤 조사했다는 것은 오보다.돈받은 적이 있느냐를 놓고 조사받은 적은 없다.
정태수 정보근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가 보근씨를 한번 만났다고 말을 번복했는데.
▲기자들과 만나 이들과 사적인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나머지 보근씨가 내 방에 찾아온 것을 빠뜨렸는지 모르겠다.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홍 전 수석이 증인과 함께 청와대에 근무할 때 3백만원에서 5백만원을 수시로활동비로 건네줬다고 말했는데.
▲그런 사실이 없다.
유원건설 인수에 대해 10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거액의 돈을 대출해준 것은 특혜가 아닌가.
▲은행과 기업 당사자간의 문제다.특혜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정총회장이 증인에게 상당한 인사치레를 안했을리 없다.
▲내가 대출압력을 넣었다는 느낌을 못받았다는 것이 아닌가.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홍인길 수석과 어떤 관계였나.홍수석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나.홍수석이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동등한 관계였다.막강한 권력이라기 보다 힘있는 수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다고 보지 않았다.
◇맹형규 의원(신한국당)
김시형 산은총재에게 전화했나.
▲그렇다.한보대출을 적극 검토했으면좋겠다.홍수석의 부탁이다고 말한 것같다.
경제수석이 은행장에게 전화한 것을 행장이 거부할 수 있나.
▲은행장이 알아서 하지만 대출체계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박헌기 의원(신한국당)
윤진식 비서관이 유원부도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요구했다고 하는데,청와대에서 이같은 보고를 수시로 받나.
▲윤비서관이 유원건설의 대형 부도위기에 대해 신문 보도를 통해 알고 난 뒤 사실확인 차원에서 물어봤고,나에게도 부도 우려가 많다는 보고를 했다.
◇이사철 의원(신한국당)
시중은행에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다는데 왜 행장들은 무슨 일만 있으면 청와대에 뛰어가 상의했나.
▲내 재임중 보고한 일이 거의 없다.6개월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 했다.
◇이강두 의원(신한국당)
권력형 특혜라는 시각에 대해.
▲권력형 특혜는 두가지 견해가 있다.첫째는 경제수석,경제부처,은행들이 부정하고 부당한 대출이라는 것을 알면서 대출하는 권력형 비리가 있을수 있다.둘째는 권력을 가진 총무수석 경제수석과 정치인들이 음양으로 한마디씩거들어 그렇게 됐다는 권력형 비리가 있다.굳이 권력형 비리라면 두번째가 될 것이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대통령에게 유원건설 부도문제를 보고하고 윤비서관에 자료수집 지시를 했나.
▲경제수석이란 자리는 벅차고 번잡해 정보를 비서관에 의존하고 있다.덕산건설에 이은 유원건설의 3번째 대형 부도가 예상돼 「큰 회사가 부도위기에 있고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같다」고 보고했다.그러나 자료수집을 지시한 바는 없다.
1997-04-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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