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황장엽 회동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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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25 00:00
입력 1997-04-25 00:00
◎황씨가 먼저 희망… 이 고문도 성사 바라

신한국당 이홍구 고문과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까.두 사람은 자타가 공인하는 남북의 대표적인 통일문제 전문가다.

회동을 희망하는 시그널은 황씨쪽에서 먼저 보냈다.그는 지난 95년 북경에서 강원용 크리스찬아카데미 이사장과 7시간가량 얘기를 나누면서 『이고문을 한번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당내 대권주자인 이고문도 황씨와의 만남을 자신의 주가를 한껏 올릴 수 있는 호기로 판단하는 것 같다.차기대선에서 경제살리기와 함께 통일문제가 핫이슈가 될 게 뻔한만큼 「이·황 회동」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는 생각에서다.회동의 성사도 경선전에 이뤄지길 바라고 있는 눈치다.

이고문은 『황비서가 나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었다』면서 『그는 주체사상을 집대성한 사람이고,나도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남북통일문제를 깊이있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한종태 기자>
1997-04-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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