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과장 태서 의문의 피살/실종 11일만에 발견
수정 1997-04-24 00:00
입력 1997-04-24 00:00
【방콕 연합】 태국의 비료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현대건설 직원이 실종 11일째만에 의문의 피살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용의자로 수배됐던 현직 경찰관이 자수했으나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23일 태국 라용 경찰서에 따르면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79㎞ 떨어진 라용 맙탓풋 공단의 태국국립비료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현대건설 과장 정용모씨(40)가 지난 10일 실종된후 21일 밤 라용에서 66㎞ 떨어진 찬타부리의 찬강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피살체로 발견됐다.
정씨의 시체는 손에 수갑이 채여진 흔적과 함께 목과 두팔이 각각 벨트로 묶이고 머리에 총을 맞은후 자루에 넣어진 상태로 마을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태국경찰은 정씨가 타고 사라졌던 픽업트럭을 찾아 차안에 있던 이름이 적힌 종이쪽지를 근거로 현직 경찰관 등을 추적했으나 그는 23일 저녁 자수했으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7-04-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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