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고문 이 대표 “발목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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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23 00:00
입력 1997-04-23 00:00
◎“조기경선 논의 불공정” 강력 비난/민주계와 접촉강화… 은근히 자극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이 22일 주목되는 행보를 보였다.이회창 대표가 중심이 된 대통령후보 조기경선 움직임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는 그는 이대표의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으로 달려갔다.

박고문은 이날 당내의 조기경선 논의에 대해 『불공정한 태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이대표와 그 주변에서 서둘러 날짜를 정해 모든 것을 이에 맞추려 한다』고 이대표를 비난했다.이어 『민주적 경선을 보장할 당헌당규 개정문제를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고,그에 따라 경선일정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대표가 직위를 이용해 불공정 경선을 꾀하고 있다」는 의구심과 함께 조기경선을 재촉하는 이대표의 발목을 잡아채려는 뜻이 엿보인다.

박고문은 이런 주장을 뒤로 하고는 하오 예산군 덕산면에서 열린 한국고건축박물관 상량식에 참석했다.예산읍 산성리의 이대표 선영으로부터 불과 20㎞남짓 떨어진 곳이다.당진지구당 관계자들도 만났다.주최측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오비이락이기는하나 이대표측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박고문측이 의도하는 바로도 보인다.

박고문은 최근들어 부쩍 당내 민주계와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부산·경남을 중심으로 민주계내의 지지가 높아가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주장이다.<진경호 기자>
1997-04-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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