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정대철·김근태/국민회의 비주류 3인방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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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22 00:00
입력 1997-04-22 00:00
◎김상현 의장­한보연루… 정치생명 끝날까 우려/정대철 부총재­「야권의 대안」 부상… 새로운 활기/김근태 부총재­뚜렷한 목표없어 입지 자유로워

국민회의 비주류 3인방의 앞날은 3인3색이다.김대중 총재에 맞서 같은 길을 가고 있지만 서로가 지향점이 다르고 속셈도 다르다.「연대」는 어색할 수 밖에 없고,좌초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게 됐다.최근들어 김총재의 두터운 벽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대통령」에서 「총재」로 좌표를 바꿨다.한보돈을 받은 사실이 「큰 꿈」을 포기토록 했다.하지만 당 총재 자리라도 거머쥐겠다고 의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하지만 사법처리 문제가 짓누르고 있다.재소환설로 인해 정치생명까지 끊길 가능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대철 부총재는 그동안 원외의 외로운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해 왔다.이제 「야권의 대안」이라는 새 목표로 다시 정치 활성기를 맞고 있다.

그는 김총재의 벽을 넘어 대통령후보가 되기에는 힘에 부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김총재와 같은 반열에 끼어들게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도전의 가치를 느끼고 있는 눈치다.

김근태 부총재는 두사람에게 이용당할 뿐이라는 주류측 시각도 있다.뚜렷히 내세울만한 개인적 목표가 없기 때문이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그를 편하게 하고 있다.<박대출 기자>
1997-04-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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