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수사」 축소지시 메모 발견/대검 중수부 사무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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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19 00:00
입력 1997-04-19 00:00
◎“전 경제수석·은행장 사법처리 말라” 적혀/SBS 보도

한보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 사무실에서 최근 전직 청와대 경제수석과 은행장들에 대한 사법처리 불가 등 수사 축소를 지시하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돼 한보수사에 대한 정치권의 외압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방송(sbs)은 18일 9시 뉴스에서 『문제의 메모지에 「한보사건으로 청와대 총무수석이 구속된데 이어 전직 경제수석까지 사법처리되면 정권에 큰 부담이 되니 전직 경제수석의 사법처리는 절대 안되며 은행장들도 금품수수 등 개인비리 차원이라면 몰라도 배임혐의로 처벌할 경우 금융계가 마비되니 사법처리해서는 안된다」고 씌여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메모지에 「검찰이 다른 일로 국면 전환을 꾀하는 한이 있더라도 경제수석과 은행장의 사법처리는 안되며 은행장의 경우 불구속 입건도 안된다.검찰도 결국 국가의 일부분이 아니냐」고 적혀 있다』고 전했다.

또 『「뜻대로 하려면 총장 등 검찰 수뇌부가 사표를 낸 다음 하라.당신도 마음대로 사표를 낼 수 없다」는 등 강압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모지는 가로·세로 5㎝ 크기 2장으로 앞·뒷면에 흘린 글씨로 글이 적혀 있고 「검찰총장/문수석(문종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표」 등의 내용도 적혀 있다고 서울방송은 밝혔다.

서울방송은 문제의 메모지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메모지가 발견된 장소와 메모를 한 장본인 등에 대해서도 『본인을 보호하기 위해 말할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그같은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김상연 기자>
1997-04-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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