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위한 새 정치·새 시대를”/이회창 대표 일문일답
수정 1997-04-09 00:00
입력 1997-04-09 00:00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8일 『새 시대 새 정치는 「권력의 시대」가 아닌 「사람의 시대」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정치권의 대대적인 쇄신을 촉구했다.다음은 이대표가 회견문을 낭독한뒤 기자들과 주고받은 일문일답 내용.
취임 한달을 평가한다면.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다.그러나 이런 어려움이 우리가 거듭 태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김현철씨 해법은.
▲어느 누구도 법의 원칙에 따라 순리대로 진실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
다른 대선주자를 만날때 주로 어떤 얘기를 하는가.
▲집권당으로서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힘을 합쳐야 한다는 얘기를 주로 했다.서로 잘 해나가기로 뜻을 같이했다.
92년 대선자금의 진상규명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돼야 할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 사면을 건의할 용의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면처리를 얘기하는 것은 사법부에대한 예의가 아니다.
「법대로」 이미지를 통해 오히려 사회의 기를 죽이는 것이 아닌가.
▲정신이 따르지 않는 행동이나 운동은 의미가 없다.법의 원칙에 따라 잘못을 가리는 것과 합리적 노선을 가리는 것은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공무원들이 골프를 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골프는 기본적으로 개인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또 국민오락이라고 생각한다.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여야협의체 구성을 제의했는데 의견수렴과정을 거친 것인가.
▲적어도 해당 당직자들 사이에 충분한 의견교환을 가졌다.법을 손대고 제도를 고치는 문제도 걸려있다.여야협의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 안이 만들어질수 있는 사안이다.
「내각제 불논의」가 당론이라는 것은 대표의 소신인 민주적 당론수렴과는 거리가 있는 것 아닌가.
▲조금 정확히 전달되지 못한 점이 있다.내각제나 대통령제나 모두 장단점이 있다.제도로서 내각제를 거론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다만 대통령 임기중 내각제로 개헌하자는 것은 자칫 대선을 앞두고 정권재창출에지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당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치자금 등 제도개선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정치자금 문제는 선거운동이나 정치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느냐는 것과 긴밀히 연결돼있다.선거운동 고비용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같이 조정해야 할 것이다.
당내경선이 본격화될 때 당 대표직을 유지할 생각이냐.
▲당내 경선문제는 정말 기대할 수 있는 한도안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다.대표직을 언제 그만 두느냐는 문제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
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후보선출시기는 국민회의,자민련에서 이미 제시한 일정보다 뒤가 될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그렇게 늦은 시기는 아닐 것이다.<황성기 기자>
1997-04-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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