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반응/“상식수준” 취지엔 공감/「3김 청산」 저의엔 냉소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7-04-09 00:00
입력 1997-04-09 00:00
8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고비용저효율의 정치구조를 개선하자며 제의한 여야협의체구성 제의에 대해 야권의 반응은 표면적으로는 단순했다.국민회의나 자민련은 『공자말씀』이라며 원론적으로는 반대하지 못했다.대신『이대표가 공자냐』며 자격론으로 시비를 걸고 나섰다.이런 인식에서 나온 일차적 결론은 「거부」로 귀결됐다.

국민회의 설훈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고비용구조가 개선되어야 경쟁력이 살아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이대표 제의의 취지에는 공감했다.그는 그러나 『정치 고비용은 대통령 선거에서 1조원씩을 쓰는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야당측의 속셈은 그리 단순치 않다.국민회의측은 이대표의 제의에 「3김시대청산」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지금의 정치구조가 고비용저효율인 점만은 분명하고,「3김씨」가 그 중심에 들어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국민회의측은 자칫 정치아마추어나 다름없는 이대표의 선공에 말려들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박대출 기자>
1997-04-09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