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조각가 6인 지리산 합숙/「이슬비」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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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08 00:00
입력 1997-04-08 00:00
스페인의 젊은 조각가 5명과 스페인에서 활동중인 한국작가 황대열씨가 지리산을 주제로 공동작업한 이색전시 「이슬비」전이 지난 5일부터 지리산 화엄사입구 야외전시장에서 개막,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스페이스서울(737­8305)에서도 열리는 이번 「이슬비」전은 지난 3개월간 지리산 아래 한 폐교에서 양국 작가들이 함께 머물면서 제작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자리.지리산에서 일어났던 우리민족의 역사적인 사실들을 토대로 양국 작가들이 조각작품을 통해 역사·문화적인 공감대를 갖는 특이한 전시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중인 황대열씨는 기하학적 추상계열의 작품에 치중하고 있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는 계곡에 흰 작대기 여러개를 박아놓은 형상인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와 부서진 대리석판 위에 사방이 트인 상자를 올려놓고 그 가운데 큰 알 한개를 놓은 「109번의 실수」를 내놓고 있다.한국전쟁때 죽은 이들에 대한 초혼제 의미를 지닌 베난시오 파르도와 민중적 정서를 에로틱한 분위기로 담아낸 마놀로 디아츠 카스테도 등 스페인 작가들의 작품도 지리산에 얽힌 이야기들을 함축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한 흥미있는 작품들이다.<김성호 기자>
1997-04-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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