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JP/멀어져 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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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07 00:00
입력 1997-04-07 00:00
◎공조위협 잇단 발언… 독자출마설 부상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멀어져가고 있다.내각제 개헌론을 둘러싸고 벌어진 틈새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전당대회의 명분아래 두 당은 독자행보로 나갈 형국이다.자칫 공조의 복권력을 잃을 수도 있는 기류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방미 길에 오르기 전날인 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느닷없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를 편들고 나섰다.이대표가 『4·19때도 국민의 지지속에 내각제를 했지만 잘안됐다』고 말한데 대해 『핵심을 찌른 얘기』라고 지원사격을 했다.한술 더 떠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내각제가 앞섰다고 한 여론조사 결과도 (찬반이)엇비슷한 것』이라고 했다.

DJ(김총재)는 내심 오는 5월1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독자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오는 13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당내 대선후보 경선 및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JP(김종필 총재)에게 자극적일수 밖에 없다.그는 지난 4일 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DJ에 대해 내각제 당론 채택을 거듭요구했다.『5월 전당대회까지』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그리고 『야권후보 단일화가 정 안되면 따로따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독자 출마」카드로 위협사격을 가했다.

JP의 강경기조를 의식한 듯 미국을 방문중인 DJ는 5일(현지시각) 『두 야당이 후보단일화를 이루며 거의 1백% 이길 것으로 믿는다』며 다시 「수위조절」에 나섰다.이어 『후보 단일화는 연립내각제 입장에서 참여하겠다는 것이기에 누구로 단일화하는 등의 문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고지선점을 위한 「신경전」을 펼쳤다.<박대출 기자>
1997-04-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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