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아리 평가제」 “진통”/동덕여대 첫도입… 학생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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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06 00:00
입력 1997-04-06 00:00
◎“건전 활동 유도”… 평점따라 지원 차등/“자치권 침해” 학생들 반대 서명운동

일부 대학에서 실시하려는 동아리평가제에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아리평가제는 지금까지 학생자치로 실시해오던 동아리활동에 학교가 개입,동아리마다 지도교수를 두고 인원·이념·환경 등 여러부문에 걸쳐 평가하는 것을 일컫는다.동아리 활동을 건전한 방향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대학측의 설명이다.평점에 따라 지원에 차등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동덕여대는 이번 학기부터 평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어수홍 학생과장은 『학기마다 평가를 실시해 높은 점수를 받은 동아리에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법으로 전체 동아리의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동아리에 대해서는 경고하고 3학기 동안 유예기간을 둔 뒤 개선되지 않으면 모든 지원을 끊기로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자치권 침해』라며 반대하고 있다.동덕여대 동아리연합회회장 이지영양(23·응용화화과 4년)은 『동아리마다의 특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평가는의미가 없다』면서 『궁극적으로 학교에 순종하는 동아리로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덕성여대도 학생지도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동아리평가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청소상태와 지도교수의 모임 참여 회수 등을 평가해 낮은 점수를 받은 동아리방을 폐쇄시키는 것은 동아리 활동을 억제시키는 조치』라면서 『동아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간확보와 재정지원 확대가 더욱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평가제에 반대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부당성을 주장하는 신문광고를 싣기 위해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연세대도 동아리평가제를 도입하기 위해 별도의 연구팀을 구성한 상태이며 빠르면 다음 학기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고려대도 평가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박준석 기자>
1997-04-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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