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표 맞은 DJP “신경 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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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3-26 00:00
입력 1997-03-26 00:00
◎대권행보로 비칠까 고심… “신임인사” 못박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6일 야당총재 방문에 힘을 실으려는 인상이다.그는 이달중 김수환 추기경,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경제5단체장,양대 노총대표,각계 원로지도자들과도 만난다.거의 「차기주자」의 행보나 다름없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측은 이를 인정치 않는다.『방문 목적은 신임인사』라고 분명한 선을 긋는다.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는 방문이라는 관측을 부인한다.유종필 부대변인은 『두 김총재와 이대표가 급이 같을수 있느냐』고 일축했다.

야당측은 이런 이유로 덤덤한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당 관계자들은 대부분 『인사 오는 것을 무슨 수로 마다하느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잘못 대응했다가는 이회창만 키워준다』는 인식도 엿보인다.

이대표는 두 김총재를 만나 총체적 난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정치권 차원의 난국 타개 방안을 논의하면서 정쟁지양 등 야당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제를 살려야 하는 「절대절명의 명분」은두 김총재가 거부할 수 없다.오히려 한술 더뜰 필요 마저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대외로 비쳐지는 것이 신경이 쓰이지 않을수 없는 대목이다.자칫하면 이대표를 두 김총재와 「동격」으로 올려 놓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두 김총재는 이대표와의 만남에서 적절히 거리를 유지하려들 것이다.

게다가 이대표는 첫 방문 제의가 즉각 수용됐다.전임 이홍구 대표가 방문을 제의했을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했던 터이다.여권내 차기주자들의 「차별화」를 야당측이 부추길수도 있다는 것이 껄끄러운 대목이다.<박대출 기자>
1997-03-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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