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긴축에 또 긴축을(사설)
수정 1997-03-26 00:00
입력 1997-03-26 00:00
정부가 내년 예산편성 지침에서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경우 투자효과에 따라 엄선하고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교육투자사업도 투자우선순위와 시기를 일부 조정키로 한 것은 평가할만 하다.정책공약사업인 62조원의 교육투자사업과 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골격은 유지하되 사업우선순위를 조정하겠다는 것은 현재의 「경제위기」을 감안할 때 합당한 일이다.또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를 위해 화급한 과제인 사회간접자본 시설도 투자효과에 따라 엄선키로한 것은 긴축의지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
이번 지침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에너지절약과 외국인투자 유치 등 국제수지 개선을 위해 예산을 역점 배정하겠다는 점이다.우리 경제의 최대과제가 국제수지 개선임을 감안한 때 역점배정은시의적절한 일이다.정부가 예산배정을 통해서 국제수지를 개선키로 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로 국제수지 개선이 얼마나 시급한 일인가를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예산 편성지침에 담긴 뜻을 절감하고 과거와 같이 부처 이기주의적인 예산안을 편성해서는 안된다.각 부처는 진정으로 내핍예산안을 편성하기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전년예산을 영점으로 돌리는 제로기준 예산편성에서 한걸음 더 나가 예산대비,성과를 평가하는 선진국의 예산관리제도을 적극 도입할 것을 제의한다.
각 부처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 있어 올해 대비,한자리수에 머물러 예산당국이 삭감하지 않아도 될만큼 긴축 기조를 지켜야 할 것이다.각 부처 예산편성에서부터 「한자리수 정신」이 충실히 지켜진다면 기업의 감량경영·근로자의 임금안정·시민의 소비절약을 크게 유도,경제를 살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1997-03-2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