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흡연 삼가야/김상원 복지부 공보관실 서기관(공직자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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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3-22 00:00
입력 1997-03-22 00:00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현재 3백만명에서 앞으로 20년 안에 1천만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흡연은 자연유산과 기형아 출산율을 높이며 정력을 떨어뜨린다.또 피부를 겉늙게 하고 특히 각종 암 등의 불치병을 일으켜 이로 인한 사망규모는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1만3천명의 3배를 넘는다고 한다.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흡연으로 인한 만성질환 등으로 근로자 한 사람이 지난 한해동안 평균 5.5일 꼴로 결근·입원·조퇴하고 있다.생산활동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기업의 경영 악화를 초래하고 있으며,조기 사망과 의료비 부담 등 국가경제적 손실은 연간 무려 3조5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전세계적으로 몰아치는 금연바람에도 불구하고 한창 자랄 나이의 미성년층과 여성흡연인구는 오히려 증가하여 우리나라가 흡연율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언제 씻어야 할지 걱정이다.

외국의 경우 아일랜드에서는 어린이를 담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어린이 권리장전」을 선포했으며,덴마크에서는 「담배는 자살행위」라며 청소년들에게 금연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다.선진 여러 나라에서도 「담배연기를 마시지 않을 권리」라는 구호를 내걸고 캠페인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학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부모가 흡연하는 가정의 어린이는 병원 입원율이 높다.그리고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5∼8년을 장수하는 이유는 담배를 안 피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담배의 해독이 이처럼 심각함을 인식한다면 흡연이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일이라고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우리는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걱정하기 전에 자기가 생활하는 실내의 공기를 담배의 연기와 재 등으로 더럽히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그리고 금연을 개인의 도덕적 의무이자 공적 의무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시간에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다.

흡연자들은 자기 돈으로 사서 피우는 담배가 자기 생명은 물론 남의 생명까지도 위협한다는 것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아울러 흡연이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환경 정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1997-03-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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