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의혹」 수사 착수/인사개입 등 광범위 조사/검찰
수정 1997-03-14 00:00
입력 1997-03-14 00:00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13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정부 요직 인사 및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빠른 시일내에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소환 대상자를 선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철씨의 인사 개입 의혹 등을 폭로한 서울 송파동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44)와 문민정부 출범 후 거액의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38) 등 현철씨의 측근을 1차 소환 대상자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현철씨가 지역민방 선정 등 이권과 정부 요직 인사에 개입했다는 각종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뒷조사하고 있다.특히 이 과정에서 금품 및 향응을 받았는지에 대해 정밀 조사 중이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와 관련,『현철씨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수사에 단서가 될만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7·22·23면〉
사정당국의 관계자도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담화에서 밝힌대로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현철씨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현재 박경식씨의 주장에 대해 내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현철씨 소환은 구속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현재까지는 금품 수수 등 구체적인 범죄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본격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철씨가 정부 요직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형법의 강요죄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밀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철씨는 공직자도 아닌 사인의 입장에서 공적 업무에 개입한 만큼 구체적인 경위를 좀 더 규명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목희·강동형 기자>
1997-03-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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