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복용자 충격적 삶「트레인스포팅」/영화만큼 눈에띄는 사운드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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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3-05 00:00
입력 1997-03-05 00:00
◎그룹 「이기팝」·「루 리드」의 90년대 브릿팝

마약복용자의 삶을 적나라하게 그려 화제인 영국영화 「트레인스포팅」(감독 대니 보일)의 사운드트랙이 영화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레인스포팅」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희망도 없이 마약에만 의존하는 젊은이들의 생활을 충격적이면서도 재기발랄하게 그린 영화다.영화의 상황과 딱맞아 떨어지는 음악때문에 영화를 본 관객들은 자연히 사운드트랙 앨범에 손이 가는 것.하지만 이 앨범은 영화를 위해 따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90년대 이후 주목받은 「브릿 팝」(Brit Pop)의 정수를 한데 모아놓은 편집앨범이다.

영화에서도 젊은이들이 모여 그룹 「이기 팝」과 「루 리드」 등을 거론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들의 노래가 사운드트랙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화 시작,주인공 마크 일당이 돈을 훔치고 뛰어갈 때 달리는 걸음걸이 박자와 꼭 맞게 진행되는 노래는 바로 그룹 「이기 팝」의 「러스트 포 라이프」.국내 한 광고에도 삽입음악으로 깔려 더욱 귀에 익은 이 노래는 지난 90년 발표된것이다.영화에서 주인공 마크가 『인생을 선택해(Choose life)』라고 내뱉는 말과 겹쳐져 상승작용을 하는 노래다.마크가 변기에 빠져 바다를 헤엄치는 환상적인 장면에는 역시 비슷한 분위기의 「딥 블루 데이」(브라이언 에노),마약주사를 맞고 환각상태에 빠져있을때 몽롱하게 흘러나오는 「퍼펙트 데이」(루 리드),나이트클럽의 배경음악 「나이트클러빙」(이기 팝) 등이 때에 맞춰 적절하게 흘러 나온다.<서정아 기자>
1997-03-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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