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정치인 더 있을수도”/최 중수부장 일문일답
수정 1997-02-20 00:00
입력 1997-02-20 00:00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19일 『한보철강의 부도원인 및 거액대출과 관련한 특혜여부,대출금 유용 및 사용처,언론 등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사항에 중점을 두고 수사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한보사건을 어떻게 보나.
▲검찰은 법률적 판단만 한다.사회적인 평가는 하지 않는다.부패한 업주와 공직자가 유착한 부정부패사건으로 판단한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산업은행총재와 외환은행장에게 로비하지 않은 이유는.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정총회장의 성향과 수서사건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험하다고 판단,정총회장의 부탁을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진제철소 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의 뇌물수수는 없었나.
▲정총회장이 광범위한 로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우려가 있다고 생각해 영향력있는 소수에게만 로비했다.지난 89년 인허가 과정도 조사했으나 관계부처는 우리나라에 철강산업이 필요하고 한보가 철강산업을 하고 있어 인허가했다고 밝혔다.
정총회장이 95년 이전에는 홍인길 의원에게 청탁하지 않았나.
▲한보는 95년부터 자금난에 시달렸다.그 전의 인허가과정은 순조로웠기 때문에 로비할 필요가 없었다.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이석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게는 무엇을 조사했나.
▲대출과정 및 코렉스공법 도입과정 등 의혹사항 전반에 걸쳐 조사했다.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2백50억원은 어디에 사용됐다고 보나.
▲뇌물·은닉·증여 등 다양할 것으로 본다.이 부분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자료제출을 요구하면 응하겠는가.
▲수사중인 사건은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
정총회장은 유용된 자금을 어떻게 관리했나.
▲한보철강의 공기를 과다하게 계상하고 한보상사에 돈을 빌려주는 방법으로 자금을 유용했다.유용된 자금은 은행을 거쳐 현금으로 빠져나가 정총회장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구속된 정치인 외 정총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사람은 없나.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홍의원이 받은 10억원의 사용처는.
▲지구당 운영비·선거비용 등에 사용했다.<강충식 기자>
1997-02-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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