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아닌 「위법」있어야 공직자 조사”/검찰수사 스케치
수정 1997-02-14 00:00
입력 1997-02-14 00:00
최병국 대검중수부장은 13일 김우석 전 내무장관 등 3명을 구속한 뒤 『한보사태와 관련,추가로 사법처리될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박재윤 전 통상산업부장관을 언제 소환하느냐는 질문에 『중간 수사결과발표때 밝히겠다』고 답변,이미 내사종결했음을 시사.또 다른 공직자들의 소환여부에 대해 『검찰은 부당한 행정행위가 아닌 위법한 행정행위를 수사한다』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응수.
○…검찰은 이날 하오 7시45분 김우석 전 내무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한데 이어 3분뒤인 48분쯤 신한국당 황병태 의원을 구속 수감.
김 전 장관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수고 많습니다』라고 고개를 떨구었으며 황의원은 담담한 표정으로 『유구무언』이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서울구치소로 직행.하오 5시쯤 구속이 집행된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은 『정태수씨의 일방적 진술을 근거로 결론이 내려졌다』며 『법원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검찰수사에 불만을 토로.그는 또 『이번 사건은 본말이 전도됐다』며 실체를 밝혀달라고 주문.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은 김 전 장관과 황의원에게 현금을 전달하면서도 현금 2억원을 넣을수 있는 사과상자를 이용.정씨는 김 전 장관에게 1억원을 두 차례에 걸쳐 건네면서 사과박스밑엔 돈을 채우고,빈 공간은 「진짜 사과」를 넣어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는 후문.그러나 황의원에게는 2억원들이 사과상자를,권의원에게는 007가방과 골프가방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박홍기·김상연 기자>
1997-02-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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