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 고사 박득표 전 포철사장
수정 1997-02-11 00:00
입력 1997-02-11 00:00
한보철강의 재산보전관리인으로 내정됐다가 중도하차한 박득표 금강공업회장(전 포항제철 사장)은 10일 『개인적으로 한보철강의 흑자경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관리인 수락을 끝까지 고사했다』고 밝혔다.박회장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가 항만·도로·용수 등 제반 인프라의 미비와 설비의 비효율성,과잉투자 때문에 물리적 조업은 가능하나 경제적 조업을 통한 흑자실현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사양했다』면서 『세간에서 추측하는 것과 같은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다.다음은 박회장과의 일문일답.
재산보전관리인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언제 받았나.
▲지난달 25일 포철로부터 처음 위탁경영의뢰를 받았다.
채권은행단이 경영에 관한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교체된 배경은 무엇인가.
▲일본에 있는 박태준 전 포철회장에게 전화로 문의,『어려운 일이겠지만 국가가 어려운 상황이니 검토해보고 맡아보라』라는 답변을 들었으며포철 OB인사들로부터도 강력한 권유를 받았다.이같은 권유를 받아들여 포철측에 『검토해보겠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위탁경영을 정식수락한 것은 아니다.열흘 정도 검토한 결과 도저히 맡을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지난 3일 하오 최종적으로 수락불가입장을 김만제포철회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시중에는 외압에 의해 재산관리인이 전격교체됐다는 소문이 있는데.
▲수락불가결정은 혼자 고민끝에 내린 것으로 박태준 전 회장과 사전상의는 없었으며 외부로부터의 압력도 전혀 없었다.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고사한 것이다.
한편 포철관계자는 『재산보전관리인 선임건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오해를 불러일으켜 김만제 회장이 대단히 곤혹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7-02-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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