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탈북자 막아라” 「얼음함정」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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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2-10 00:00
입력 1997-02-10 00:00
◎압록강·두만강에 3∼5m 간격 구멍 뚫어/장애물도 설치… 중국 3성엔 색출조 ㅍ견

북한당국은 주민의 탈출사태를 막기 위해 압록강과 두만강의 얼음을 3∼5m 간격으로 깨 해자를 만들고 장애물까지 설치했다고 탈북자조직임을 자처하는 「북조선인민의 생존과 민주를 위한 탈출자연합전선(북민전)」이 9일 밝혔다.

「북민전」은 이날 일부 북경주재 한국언론사 사무실에 보낸 A4용지 2쪽 분량의 유인물을 통해,북한이 학생규찰대요원과 가두인민반 노인으로 구성된 규찰대를 국경일대에 2∼3중으로 배치해놓고도 마음을 놓지 못해 얼어붙은 강물에 해자와 장애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중국 동북3성(길림·요령·흑용강성)에 200명에 달하는 위장탈북자를 보내 탈북자를 추적,연행하는 한편 탈북자를 도운 현지 한국인 및 조선족 동포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북민전」은 덧붙였다.

「북조선인권투쟁선언문」이라는 북경 「북민전본부」 명의의 이 유인물은 이 조직이 기존의 「탈북자민권협회」,「탈북자반석동지회」 등의 조직과 구성원을 한데 묶어 새롭게 결성된 것이라고 밝히고 국내외적인 「김정일정권계승반대운동」 등 북한의 세습독재체제에 결사항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1997-02-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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