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소프트 사이언스」 본격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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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1-26 00:00
입력 1997-01-26 00:00
◎과학기술과 다양한 환경의 상호작용 접목/인공기능·심리학·언어학 학제적 연구 필수

과학기술처가 새로운 국책기술 개발사업으로 추진해 온 「소프트 사이언스」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과학기술처는 최근 「소프트 과학」을 국책과제로 선정,올해 15개 과제에 1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과기처는 지난해 소프트과학 기획사업등에 7억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앞으로 2004년까지 이 「미래지향적 과제」에 2백7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소프트사이언스는 「기존의 과학(하드 사이언스)에 인간의 마음,욕구,행동특성을 비롯,사회 문화 자연 사이버스페이스등 다양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결합시켜 인간 중심의 과학기술을 추구한다」는 다소 모호한 개념으로 설명돼 왔다.좀더 구체적으로는 여러 학문의 벽을 없앤 학제적 연구가 기본 조건이며 전산학자 심리학자 엔지니어 언어학자가 함께 참여하는 신경망 컴퓨터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수 있다는 정도.

하지만 과기처가 선정한 15개 과제는 소프트 과학의 개념을 보다 가시화해 주고 있다.즉 소프트과학을 크게 ▲인간·기계·환경 인터페이스의 인간요소와 ▲지능형 기계의 인지요소 기술로 나누고 구체적인 연구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인간·기계·환경 인터페이스의 인간요소」기술은 인간과 기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인지 모형과 시지각및 시각­운동 협응 모델을 알아내고 이와 관련된 상호 접촉방식(인터액티브 인터페이스)을 개발해 내는게 목표이다.이 점은 한때 가전제품,정보기기,자동차 등에서 인간위주의 제품개발 기술인 감성공학과 혼동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는데 「소프트 사이언스는 제품기술이 아니라 감성공학 제품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목표가 구체적으로 정리됐다.

「지능형 기계의 인지요소 기술」은 고도 정보화 사회에 대비한 지능형 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초 기술을 개발하는게 목표다.예를들면 컴퓨터가 사람처럼 대화체 언어를 알아듣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며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찾아 제공해 주거나 적당한 분량으로 요약해 주는 기능 등이 그것이다.소프트웨어와 로봇의 합성어인 「소프트봇」이 개발되면 컴퓨터가 인간의 정보 검색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적정한 정보를 찾아주거나 요약해 줄수 있게 된다.

이번 과제에는 연구개발정보센터·원자력연구소 등의 정부출연연구소,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숭실대 부산대등 대학의 인공지능 인간공학 심리학 언어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학제적」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1997-01-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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