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수영장서 익사/안전망 설치안돼 배수구에 발 끼여
수정 1997-01-05 00:00
입력 1997-01-05 00:00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수영장에서 수영하던 초등학생이 배수구에 발이 끼이면서 숨졌다.
4일 상오 10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온천수영장」에서 수영하던 박주현양(10·동신초등3년·서울 종로구 숭인2동 375)이 수영장 배수구에 발이 끼인 채 빠져나오지 못해 익사했다.
박양의 아버지 형기씨(45·서울 종로구 숭인2동)는 『이날 상오 9시30분쯤 수영장에 와 수영을 하던중 딸이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수영장 바닥 배수구에 발이 끼인채 물속에서 의식을 잃고 있었다』고 말했다.박양은 사고 직후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오 2시55분쯤 숨졌다.
사고 당시 수영장에는 어른 30여명과 어린이 10여명이 수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영장 안에는 자격증 없는 보조안전요원 안모씨(27) 1명만 근무하고 있었다.
이 수영장에는 지름 12㎝의 배수구 16개가 바닥에서 19㎝ 높이의 수영장 벽에 설치되어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 배수구에는 안전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영장 안전요원과 기술담당자 등 5명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수영장 배수구에 안전망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점과 자격있는 안전요원이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수영장측의 안전관리 소홀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업주 이모씨를 5일 불러 추가조사한 뒤 관계자들의 혐의가 밝혀지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박준석 기자>
1997-01-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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