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 신부수업도 한다?/덕성여대 주방갖춘 자취형 기숙사운영
기자
수정 1996-12-27 00:00
입력 1996-12-27 00:00
「신부수업은 대학 기숙사에서」
덕성여대는 서울시내 대학중 유일하게 자취형태의 기숙사를 갖고 있다.그래서 식사때면 주방은 언제나 음식 만드는 학생들로 분주하다.
지난 89년에 완공된 기숙사는 연건평 1천여평의 거대한 콘도식 건물이다.수용규모 350명에 학생들은 그룹단위로 생활한다.모두 31개 그룹이 있다.한 그룹에 12명씩.
그룹당 1인실 방 4개,2인실 방 4개,주방 1개,거실 1개가 할당된다.주방에는 전자레인지,가스오븐레인지 등 취사도구들이 모두 갖춰져 있다.
학교측은 자취형 기숙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지난 학기부터 요리강습을 실시하고 있다.전문요리학원 강사를 초빙,1주일에 한번씩 강의를 한다.간단한 피자나 케이크에서부터 잡채나 김치까지도 만든다.
김건희 사감(37)은 『요리특강이후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학생수가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귀사시간도 빨라졌다』고 말한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첫 특강때 60여명이던 수강생이 이제는 100여명에 이른다.최유리양(19·전산학과 1년)은 『평소 요리에 두려움을 갖고 있었는데 요리특강을 통해 많은 요리법을 터득하게 됐다』며 『당장 시집을 가도 요리에 자신있다』고 말한다.
매년 두번 기숙사주최로 요리대회가 열린다.학생들로서는 한 학기동안 갈고닦은 요리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통닭,피자,김치 등 그룹별로 가장 자신있는 요리를 출품한다.입상그룹에는 격려금과 상품도 주어진다.
김사감은 『앞으로는 수시로 요리대회를 열어 요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박준석 기자>
1996-12-27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