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식품위생관리 “엉망”/보건사회연 조사
수정 1996-12-26 00:00
입력 1996-12-26 00:00
시중 유명 백화점의 위생관리 상태가 엉망이다.
냉동식품 진열대의 적정보관온도를 거의 지키지 않고 있으며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도 가공일을 속여 버젓이 판매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연하청)은 2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의뢰를 받아 지난 8월12일부터 9월8일까지 전국의 백화점·슈퍼마켓·편의점 등 165개 업체,1천57개 냉동·냉장 진열대의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백화점의 냉동진열대는 0.7%만 적정보관온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유제품·어육연제품·육가공품 등을 보관하는 백화점·슈퍼마켓 냉장진열대의 75.7%,냉동진열대의 86.3%는 온도계를 부착했으나 소매점은 온도계 부착률이 각각 8.9%,8.3%에 불과했다.백화점 가운데는 34.4%만 적정온도(7도 이하)를 유지했다.
온도계가 달린 냉장진열대도 표시된 온도와 실제 측정온도가 일치하는 곳은 5곳 중 1곳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냉동진열대는 온도계 수치로는 전체의 49.5%가 적정온도(영하 18도 이하)였으나 실제는 2.5%만 적정온도를 지켰고 백화점은 0.7%에 불과했다.
조사결과 냉장진열대의 실제온도는 평군 10도 이상,냉동진열대는 영하 5.2도∼영하 8.8도로 식품의 품질 및 위생유지와 거리가 멀었다.
또 제품을 처음 들여와 검사하는 장소에 저온장치를 설치한 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고 고장난 진열대를 아무렇게나 방치한 업체가 14.6%나 됐다.먼지·이물질·내용물 파손·부식으로 진열장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곳도 21%였다.<오풍연 기자>
1996-12-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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