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산업이 물가상승 주도”/산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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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1-29 00:00
입력 1996-11-29 00:00
◎저생산성 불구 임금수준 제조업 압도

서비스산업이 낮은 생산성에도 불구하고 높은 임금수준으로 물가상승을 주도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의 허광숙 책임연구원은 28일 서비스산업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서비스산업이 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으나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는 매우 낮고 반면 임금수준은 제조업을 월등히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산업은 90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9.7%의 고성장으로 8.3%의 성장률을 보인 제조업을 앞질렀고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든 상반기중에도 제조업이 7.1%의 성장에 그친데 비해 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이 산업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0년 51.6%에서 95년 56.1%로 높아진 반면 제조업은 29.2%에서 26.9%로 낮아졌다.이에 따라 서비스산업으로의 인력이동이 심해져 서비스산업의 취업자증가율은 90년 7.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 선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왔고 상반기 중에도 제조업이 마이너스 2%를 보인 반면 4.8%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인력유입은 임금부문의 유인요인이 높았기 때문이었다.전산업 종업원 1인당 임금을 100으로 할때 제조업은 90년 92,올 상반기중 92로 전산업 평균치를 밑돈 반면 전기·수도·가스업종은 90년 148,상반기중 146으로 제조업 보다 월등히 높았고 금융·보험·부동산업은 90년 148,상반기중 116으로 완만한 하향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높았다.

그러나 고임금과 양적팽창에도 불구,생산성은 낮아 종업원 1인당 실질생산액은 제조업이 90년 1천만원에서 지난 상반기에 1천7백만원으로 70%이상 확대됐으나 서비스산업은 9백4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거의 늘지 않았다.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상승은 물가를 자극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서비스부문은 소비자물가에 높은 비중(전체 가중치 1000중 405.5)을 차지,서비스 가격인상이 곧바로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경향을 보였다.<박희준 기자>
1996-11-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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