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북에 「도발방지 조치」 촉구/정상회담 공동발표문
수정 1996-11-25 00:00
입력 1996-11-25 00:00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24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일본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3개국 정상들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하오 정상회담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해결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앞으로 이같은 도발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측이 수락할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3·4면〉
두 정상은 『제네바합의가 계속 이행될 것이라는 기본입장과 4자회담을 계속 추진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어 『한반도의 제반상황으로 볼때 4자회담의 필요성이 오히려 증대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북한이 이를 수락하도록 계속 촉구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4자회담혹은 4자회담을 위한 3자 설명회에 나와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의 명시적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한 전향적 대북정책 추진이 어렵다』고 말했다.강주석은 『잠수함사건으로 야기된 긴장상태가 남북 쌍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남북대화를 통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이 과정에서 중국은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오찬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대북정책에 관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마닐라=이목희·이도운 특파원>
1996-11-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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