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옛 동독마을 팝니다”
수정 1996-11-22 00:00
입력 1996-11-22 00:00
【리벤베르크(독일) AP 연합】 「고성,교회당,제재소가 있는 그림같은 마을을 팝니다」
베를린에서 북쪽으로 불과 60㎞ 떨어진 옛 동독지역의 리벤베르크 마을의 판매광고이다.
최근 전국지에 등장한 이색 판매광고는 이미 잠재고객들의 상당한 관심을 끌고있다고 정부당국이 밝혔다.
이 마을에서 팔겠다고 내놓지 않은 것은 350명의 주민들 뿐이다.한때 왕족인 오일렌베르크헤르테펠트가의 영지였던 리벤베르크는 오늘날 투자자도,일자리도 없이 성난 사람들뿐인 비운의 마을 표본이 되었다.
이 마을은 전후 소련에 점령당했다가 나중에 공산동독 정권에 넘겨졌고 90년 동서독통일후에는 동독 소재 국유재산 매도 업무를 관장하는 정부당국에 귀속됐다.
당국은 이 마을을 누가 매입하든 기존의 임대계약은 전적으로 준수될 것이며 주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 부서의 담당관 베른트 슈테판은 통일직후 재산가치가 5천3백만달러로 추산됐던 이 마을을 얼마에 팔 계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주민들은 돈많은 개인이 이 마을을 사서 건물들을 수리할 경우 집세가 치솟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최소한 100명은 집없이 다리밑에서 잠을 자야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주민들은 걱정한다.
1996-11-22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