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발소 두딸 사시합격/강원도 화천 이미선·상희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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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1-19 00:00
입력 1996-11-19 00:00
◎언니 94년 합격이어 올해는 동생 “화제”/강원도 대학출신 “첫여성 합격” 기록도

산골 읍내 조그만 이발소집 막내 딸이 언니에 이어 사법고시에 합격,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도 화천읍 상1리에서 현대이발소를 운영하는 이병우씨(58)의 막내딸 상희씨(24·한림대 법학4년)는 지난 16일 발표된 제38회 사법고시 2차시험에 합격,3차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다.

상희씨의 고시합격은 94년 언니 미선씨(27·사법연수원·부산대 법학과 졸)의 합격에 이은 집안의 겹경사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특히 상희씨는 도내 대학출신중 여성 사법고시 최초 합격자이기도 하다.

상희씨는 91년 춘천 유봉여고를 졸업,한림대로 진학한 뒤 3학년 때부터 수험준비에 들어가 두번의 도전끝에 영광을 안은 것.

40년을 넘게 이발소를 운영해 오고 있는 아버지 이씨는 『넉넉지 못한 살림에 훌륭하게 자라 준 딸들이 고마울 따름』이라며 두 딸을 대견스러워 했다.

언니 미선씨는 현재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중이어서 앞으로 2년후면 화천 이발소집에서 자매 법조인이 탄생하게된다.

상희씨는 『최종합격이 될 경우 판사직을 택해 소외계층에 힘과 용기를 줄 계획』이라며 어려운 가운데 뒷바라지를 해준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춘천=조한종 기자>
1996-11-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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