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콩나물」 10억대 시판/업자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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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1-16 00:00
입력 1996-11-16 00:00
◎유명백화점·대형 재래시장에 납품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3부 박균택 검사는 15일 종덕식품 대표 김종근씨(57·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와 제일식품 대표 유전하씨(58·동대문구 용두동)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정숙씨(50·여·동대문구 용두동)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김·유씨는 지난 90년부터 동대문구 용두동에 소규모 공장을 차려놓고 인체에 해로운 방부제인 「카벤다짐」 성분이 함유된 농약 「호마이」를 넣어 콩나물을 재배한 뒤 93만㎏(시가 10억4천만원)을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점과 시장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50짜리 물통에 콩 35㎏과 「호마이」 25g을 섞어 콩나물을 재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 2년 동안 이 농약으로 재배한 녹두나물 1억2천만원어치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임상실험 결과 「호마이」는 임신 중인 토끼 등에 투여하면 낙태 가능성이 높고 사람이 많이 먹으면 염색체 변이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준석 기자>
1996-11-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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