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권력암투 원천봉쇄”
수정 1996-10-30 00:00
입력 1996-10-30 00:00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8일 측근중 측근이었던 알렉산드르 코르자코프 전 대통령경호실장을 군고위직에서 해임키로 결정함으로써 정적들에게 권력암투를 끝내고 단독행동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4개월전 크렘린궁에서 축출된 뒤 자신을 비방해온 코르자코프의 현 육군장성직(중장)과 급여를 포함한 모든 공식적 특전을 박탈하기 위해 관련서류를 제출할 것을 유리 크라피빈 신임경호실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옐친은 코르자코프 해임지시에 관한 대통령령에서 그가 크렘린궁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했으며 대통령과 그 가족들을 비방하는 발언을 일삼아왔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조치는 심장수술을 받기 위해 크렘린궁을 비워두고 있는동안 노골적인 권력 확장을 노릴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대처할 것임을 러시아 관리들에게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르자코프는 최근 추바이스 대통령비서실장과 옐친의 딸인 타트야나가 러시아에서 실제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1996-10-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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