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호우 장기 예측능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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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0-23 00:00
입력 1996-10-23 00:00
장마와 집중호우는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기상 현상이면서도 정확한 예보가 안돼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분야다.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내 기상학계가 수문학계와 함께 산학연 합동으로 장마 집중감시 사업계획(KORMEX,Korea Monsoon Experiment)을 추진,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계획은 특히 세계기후연구계획(WCRP)의 전지구적 에너지및 물순환 관측실험(GEWEX)의 아시아 지역 사업인 아시아 몬순 관측실험(GAME)등과도 연계돼 한반도 지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관측자료를 이용한 정확한 예보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기상연구소(소장 홍성길)에 따르면 KORMEX 계획은 97년부터 2001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기존 관측망을 이용한 장마집중 감시사업과 ▲지역집중 야외관측 실험 ▲관측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관리 ▲관측자료의 활용 연구등 4대 사업이 수행된다.
이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98년 4월부터 8월까지 금강 유역에서 실시될 집중 야외 관측 실험.이 기간은 중국과 일본이 중국 유하 유역및 티베트고원등 아시아대륙 4곳에서 GEWAX 집중 야외 관측 실험을 하고 또다른 중국과 미국과학자들이 남중국해에서 몬순관측 실험(SCSMEX)을 수행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맞춰 국내에서 집중 관측하면 같은 시기 아시아 전역의 고해상도 관측 자료가 생산돼 아시아 몬순지역에서 몬순의 개시와 유지 메커니즘,변동성,발생 징후에 관한 이해는 물론 이 지역에서 에너지와 물 순환에 미치는 다양한 규모들의 상호작용,한반도 장마및 집중호우의 메커니즘이 밝혀져 장마와 집중호우 예측능력과 계절별 강수량 장기 예측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집중 관측 실험에는 지상관측은 물론 위성관측,고층관측,레이더관측등 각종 첨단 관측 기법이 동원될 계획이다.지상관측을 위해서는 기존의 자동기상관측망(AWS)외에 물과 에너지 순환 감시용 PAM Ⅲ AWS를 도입하고 현재 하루 2회 띄우고 있는 무선존데(Sonder)도 4회로 늘릴 계획이다.풍선에 관측 장비를 달아 공중에 띄우는 존데는 20㎞ 상공까지 올라가면서 기압이나 바람의 흐름이 바뀌는 순간 각종 기류,기온,습도등의 관측자료를 무선으로 지상에 송신해 준다.
기상연구소는 이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을 위해 21∼22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제2차 장마에 관한 국제 워크숍을 개최,KORMEX와 중국 유하 유역의 집중실험 계획인 HUBEX의 협력 방안을 한·중·일·미 학자들과 협의했다.기상연구소 기상연구관 권원태 박사는 『장마 집중호우와 같은 기상현상은 전지구적인 에너지와 물순환 차원에서 접근해야 이해가 가능하다』면서 『KORMEX는 기존의 기상 관측이 할 수 없던 물의 증발,증산량까지 파악함으로써 예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재해방지와 수자원 관리의 체계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신연숙 기자〉
1996-10-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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