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순 할아버지의 순애보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6-10-21 00:00
입력 1996-10-21 00:00
◎64년 함께 산 부인 죽자 뒤따라 목숨끊어

【부산=이기철 기자】 8순 할아버지가 60여년동안 함께 산 8순 할머니의 죽음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상오 7시30분쯤 부산 금정구 구서1동 473의 11 장재익씨(84)집 안방에서 장씨가 전기줄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딸 경인씨(54·경기도 고양시 미두동 73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인씨는 『전날 어머니의 초제를 지낸뒤 아침에 깨어보니 아버지가 보이지않아 안방문을 열어보니 어머니 빈소가 차려진 방의 높이 2m의 문지방에 흰 전기줄로 목을 매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장씨는 『너희 어머니가 저세상으로 간 뒤 너희들 이상으로 나도 슬프다.나를 야속하다고 너무 윽박지르지 말라』는 내용의 유서를 자녀들 앞으로 남겼다.
1996-10-2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