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기 점검장비 구매계획 유출/이 전국방 미 무기상에 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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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0-18 00:00
입력 1996-10-18 00:00
◎국민회의 폭로

국민회의는 17일 전격 경질된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이 지난 94년 합참의장 시절 F 16기 첨단부품인 부품고장 유무 자동점검장비(CDS) 구매계획과 관련된 고급 비밀문서를 미국 무기중개상에게 넘겨주었다고 폭로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이 전 장관이 군 최고급 비밀문서의 한 부분을 영문으 메모하고 자필서명까지 해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용산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권병호씨에게 넘겨준 문서를 입수했다』며 이 메모사본을 공개했다.

「UGI사 미스터 권앞(TO:Mr Kwon,UGI)」으로 시작되는 메모사본의 내용은 『대한민국 공군이 CDS(Combat Direction System) 구매계획을 국방부에 제출했음.가용예산에 따른 지불계획은 다음과 같음.97년 4백50만달러,98년 2백20만달러,99년 2백20만달러,2000년 2백20만달러.국방부는 이 계획을 검토할 것임』이라고 돼 있다.

또 메모지 끝에는 94년 8월6일자로 된 이 전 장관의 영문 서명도 적혀 있다.



◎해고위기 호소에 써줘/구매계획·문서 없었다/이 전 국방 해명

이양호 전 국방장관은 17일 합참의장시절 무기상에게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국민회의측 주장과 관련,『지난 93년초 공군참모총장으로 있을 당시 공군출신 예비역 장성으로부터 미국 무기판매회사의 대리인인 권병호씨를 소개받아 알게 됐다』며 『당시 권씨가 항공기 정비용 컴퓨터를 납품하게 해달라고 부탁해 관계참모에게 검토시킨 결과 국산품으로도 가능하다고 해 구매를 거부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1996-10-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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