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한국평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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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0-09 00:00
입력 1996-10-09 00:00
◎산은·한전 채권 가산금리 최고 25bp 낮아져/“OECD가입 낙관적”… 일·유럽계 은행에 인기

오는 1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결정을 눈앞에 두고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기관과 은행이 발행한 해외 증권·채권(한국물)은 올 하반기부터 뉴욕·런던·파리등 국제금융시장에서 뚜렷한 가격상승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이 확정적이라는 국제금융시장의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국대사관 OECD 가입준비 사무소의 김창록 참사관은 밝혔다.

산업은행과 한국전력이 발행한 채권의 가산금리는 최고 25bp(1bp는 0.01%)까지 낮아져 국제 투자가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 위험부담 평가가 그만큼 줄어든 것.가산금리는 미국 재무성 발행장기채권이나 런던 은행간 결제금리에 추가되는 것으로 낮을수록 신용도가 우수하다는 점을 나타낸다.

산업은행이 이달들어 프랑스 자본시장에서 OECD 비회원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도투자가들이 한국의 OECD 가입이 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만기 6년짜리 3억달러(2천1백억원)규모의 외화채권도 발행조건은 런던 은행간 결제금리에 가산금리 14.5bp를 추가한 것이다.



산업은행 파리사무소측은 이에 대해 『당초보다 가산금리 10bp가 낮아진 것으로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히고 있다.한국물을 보유하려는 나라는 일본계 은행이 많고 다음이 유럽계은행이다.산업은행의 채권발행에는 프랑스 3대 은행의 하나인 소이에테 제너럴 등 18개 국제투자은행이 참가,발행량이 모두 소화됐다.

하지만 OECD가입 기대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이 미리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가입이 확정되더라도 정부기관 발행채권의 높은 가격상승은 더이상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일반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의 경우 아직 OECD가입에 기대치가 반영되지 않아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파리=박정현 특파원〉
1996-10-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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