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정권 수립/나지불라 전 대통령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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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9-30 00:00
입력 1996-09-30 00:00
◎수도 카불 점령… 국제사회 승인 촉구

【이슬라마바드·카불 AFP 로이터 연합】 아프가니스탄의 회교 학생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회교법을 선포하는 한편,국제사회의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탈레반은 지난 27일 수도 카불에 입성,도심의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랍바니를 위원장으로 하는 과도정부 성격의 6인 「탈레반 고위 위원회」를 구성했다.

탈레반은 이와함께 모든 종류의 마약과 알코올을 금지하고 여성들에 대해서는 외출시 얼굴을 가리도록 의무화하는 등 회교율법인 「샤리아」의 실천을 선언했으며 『국제사회가 우리를 아프간 회교정부로 승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 입성한 후 첫 행사로 지난 80년대말 옛소련의 지원을 받아 공산정권을 이끈 나지불라 전대통령과 그의 동생을 체포해 대통령궁 앞에서 1천여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처형했다.
1996-09-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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