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능 성문제와 연결/갤러리사비나 1일부터「정복수 초대전」
수정 1996-09-26 00:00
입력 1996-09-26 00:00
정씨는 인간이 성에 대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쾌락으로 연결하는지,또 지배와 복종의 관계를 집요할 정도로 파고들어 형상화해온 작가.
이번 전시는 그가 치중해온 인간내면성찰에 바탕해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불합리·모순을 성의 문제와 독특하게 연결해 표현한 작품을 모아 보여주는 자리로 7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망라하고 있다.
극히 부분적으로만 색을 사용하면서 하드보드 위에 연필·목탄·아크릴·잡지조가리 등을 사용해 인체의 모든 부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80년대 초기까지의 작품에서부터 다양한 색채가 등장하면서 인체의 생식기와 배설기만 보이는 80년대 중후반 작품,그리고 「밤의 언어」연작과 「독신녀」처럼 소시민적 인간애가 보이는 90년대 작품까지 인간의 내면을 연구해온 작가의 작업변화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김성호 기자>
1996-09-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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