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잔당 국군복장 위장”/무장공비­추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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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9-21 00:00
입력 1996-09-21 00:00
◎수색 3일째/괘방산서 2명 발견… 포위망 압축/병력 4만 투입 입체작전/주요 길목 장갑차 등 중화기 배치

【강릉=특별취재반】 강릉 일대에 침투한 무장공비 소탕 작전이 시작된지 20일로 3일째.

군은 강릉 주변 산악지대에서 펼치고 있는 잔당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생포된 이광수가 남파 공비는 모두 26명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자살,또는 생포되거나 사살된 19명 외에 잔당 7명을 소탕하기 위해 육·해·공군 등 4만명을 투입했다.「아파치」 등 기관총을 장착한 중무장 헬기도 동원,항공 감시 체계도 강화했다.

군은 잔당 가운데 국군으로 위장한 공작조 3명과 안내원 2명은 3차 차단선인 대관령 바깥으로 빠져 나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3중으로 설치한 차단선을 더욱 내륙쪽으로 넓혀 저인망식 소탕작전을 전개 중이다.

군은 특히 지금까지 붙잡히거나 사살된 공비들은 잠수함 승조원으로 무기도 빈약하고 전투능력이 약했으나 공작조와 안내조는 M16 소총과 실탄을 비롯,수류탄 및 AK 소총을 소지하는 등 고도의 훈련을 받은 특수요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이들과 교전하다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요 도로와 길목에 장갑차 등 중화기를 배치했다.

이들이 산 속 땅밑을 파고 「비트」(비밀 아지트)를 만들어 숨는 장기전에 들어갈 것에도 대비,나무 밑둥이나 낙엽이 깔린 부분 등을 일일이 대검으로 찔러가며 탐침작업도 병행했다.

이날 상오 러닝셔츠 차림의 공비 2명이 목격된 강릉 괘방산 일대에는 공수특전단 등 6개 특수부대 병력을 집중 투입,남북과 동서를 교차 수색했다.



이와 함께 19일 하오 잠수함이 출몰한 안인진리 해수욕장 부근 야산에서 강원도 인제군 육군 부대의 마크가 달린 중위·중사의 얼룩무늬 위장복 등 국군 장비가 발견됨에 따라 수색대의 어깨에 착용하는 식별표의 색깔을 수시로 바꾸도록 하면서 공비의 위장에 대비했다.

군은 이날 상오 10시30분쯤 MD 500 등 헬기 5대를 이용해 「투항해 생명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찾으라」는 내용의 선무전단 7만장을 강릉시 일대에 살포했다.
1996-09-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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