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73% “매주 한번이상 자녀 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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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9-11 00:00
입력 1996-09-11 00:00
◎서울지역 어머니 1백명 조사/“엄마가 아빠보다 더 엄하다” 35%/야단치는 이유 “거짓말 할때” 54%

우리나라 자녀 10명중 7명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 부모에게 야단을 맞는다.2명은 회초리로 맞는다.

10일 아시아 문화교류연구소(소장 강우현)가 서울시내 30∼40대 어머니 1백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4%가 1주일에 한번 자녀를 훈계하거나 야단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두번은 14%,세번은 17%였으며 거의 매일 야단을 치는 부모도 18%를 차지했다.따라서 일주일에 한번 이상 야단맞는 자녀가 73%에 달했다.한달에 한번 정도 야단을 치는 경우는 27%였다.

자녀를 야단치는 이유로는 ▲「거짓말」이 54%로 가장 많았다.▲「자기 일을 못챙길 때」가 44% ▲「말을 안 들을때」 41% ▲「형제·남매간의 다툼」 36% ▲「남앞에서 버릇없게 굴때」 30% 등의 순이었다.

「자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용히 타이르며 훈계한다」가 55%,「큰소리로 야단을 친다」가 29%였다.「따끔하게 회초리로 때린다」는 부모도 12%를차지했다.

어머니가 자녀를 야단칠 때 아버지의 역할과 관련,58%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응답,절반 이상의 아버지가 「방관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함께 야단친다」는 17%,「말리는 편」은 14%,「자녀의 편을 들어준다」는 4%였다.

또 「부모중 어느쪽이 더 엄하게 자녀를 꾸짖느냐」는 질문에는 「아버지」가 36%로 많았으나 「어머니」는 35%나 돼 우리사회가 전통적인 「엄부자모형」에서 「엄모자부」형으로 바뀌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반영하듯 「자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누가 먼저 잘못을 일깨워주느냐」는 질문에 48%가 「어머니」라고 답했으며 「아버지」는 11%에 머물렀다.<박용현 기자>
1996-09-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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