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추기지원·수교 논의할 듯/일 관리 2명 이례적 방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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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9-11 00:00
입력 1996-09-11 00:00
◎일 수교 적극적… 연내 재접촉 가능성/“지원품 배포상황 점검위해” 시각도

일본 외무성의 관리 2명이 10일부터 1주일 예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방문자는 북동아시아과의 이치가와 도미코 과장보좌와 난민지원실의 오쓰카 마사야 사무관으로 이치가와 과장보좌는 지난 8월말 벳쇼과장과 북한 외교부 이철진 과장과의 일·조 북경회담시 동행했던 인물이다.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이 9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들은 세계식량기구(WFP)가 호소해 일본정부가 지원에 나선 6백만달러의 수해지원 물품이 제대로 배포되고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이 방문의 목적이다.이들은 17일까지 머물면서 세계식량기구 직원 등과 함께 일본으로부터의 지원물품이 배포되고 있는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일본 외무성의 직원이 정치인과 동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91년 북동아시아과 직원의 방문이후 없었던 일이다.따라서 이번 방문 기간동안 양측이 추가식량지원과 국교정상화 교섭재개문제 등을 거론하지 않겠는가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일본과 북한이 연내에 다시 과장급 접촉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일본은 10월이 지나면 3백만t 안팎의 쌀이 남아돌게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때 국교정상화 교섭의 재개 또는 추가식량지원을 향해 북한과 일본의 접촉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이번 방문은 일본측이 요청하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성사됐다.일본측이 북한과의 접촉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그다지 의미를 크게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이치가와 과장보좌등이 북한을 방문해 관계자를 만나더라도 깊은 이야기를 진행시킬 상황이 되지 못한다,통역없이 방북한 이들의 한국어 구사능력이 의미있는 협의를 할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미국도 지난 8월말 지원물품의 배포상황을 보기 위해 2명을 파견한 바 있는데 일본도 그런 예에 따른 것일 뿐이다는 점 등을 든다.

어느 견해가 사실에 근접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1996-09-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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