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는 「특별동반자」(사설)
수정 1996-09-08 00:00
입력 1996-09-08 00:00
칠레는 남미의 선진국이다.한때 정치적으로 어려웠지만 이제는 민주화작업이 착실하게 진전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칠레는 기왕에도 우리와 각별한 관계에 있었다.남미대륙의 유일한 태평양국가로 한국이 산파역을 맡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94년 준회원국으로 가입해 있으며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에도 참여키로 결정한 바 있다.칠레는 태평양연안국과 협력관계를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라다.경제의 세계화와 외교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한국과 이해가 맞아떨어진다.
이런 관계로 해서 김대통령과 프레이 칠레대통령은 94년이래 벌써 네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매우 드문 케이스다.6일 정상회담에서 두 영수는 두 나라를 「특별한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프레이 칠레대통령은 「특별한동반자관계」에 대해 양국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모든 국제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며,칠레는 한반도문제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남미대륙의 개발에 양국이 합작투자하는 등 정치·경제 등 각 분야를 포괄하는 협력관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하고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참여하는 「무역·산업협력위원회」를 창설키로 한 것은 큰 소득이다.특히 현대그룹과 칠레광업연합회가 동제련소를 합작건설키로 한 것은 대통령의 세일즈외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번 김대통령의 칠레방문으로 양국관계가 상호 호혜적인 매우 특별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 마지 않는다.더 나아가 한국과 남미대륙이 새로운 협력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크게 기대해본다.
1996-09-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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