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나토·러시아·중국/미 이라크 공격 각국 반응
수정 1996-09-04 00:00
입력 1996-09-04 00:00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각국 반응은 다음과 같다.
▷아랍연맹◁
에스마트 압델 메구이드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국제법상 아무 근거도 없는 것이며 아랍연맹 회원국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미국의 무력사용은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안정을 위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외무부도 지역긴장을 고조시키고 민간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날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집트는 이라크의 주권을 보장하고 내정문제에 대한 불간섭을 보장한 유엔헌장의 원칙과 목표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이라크공격 자체에 대한 논평은 유보한채 이날 공격이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으로까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국민들이 특별한 대응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나토와 유럽,러시아◁
영국, 독일 등 대부분의 나토 회원국들은 미국의 공격이 이라크의 야만적 행동에 따른 정당한 것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마이클 포틸로 영국국 방장관은 이라크가 이번 공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라크에 대한 추가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보다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나토 회원국이 아닌 프랑스는 이날 미국의 공격으로 앞으로 이 지역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미국의 공격으로 상황이 극도로 위험하고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한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의 상황은 전적으로 미국이 다음 단계의 행동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
중국은 이라크의 주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제기하면서도 미국과 이라크 두 당사자가 모두 자제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미국의 공격이 유엔 결의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면 일본은 이를 충분히 이해하며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미이라크 주요사건 일지
▲91.1.17=미국 주도 다국적군,이라크 공습 단행.
▲91.2.26=다국적군,1백시간 지상전 끝에 쿠웨이트 장악.
▲91.2.28=걸프전 휴전.
▲91.9.23=유엔 무기사찰단,이라크 핵무기 개발계획 문서 발견.
▲92.8.27=이라크 남부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발효.
▲93.1.7=다국적군 이라크 핵및 미사일기지 공격.
▲93.4.13=쿠웨이트,부시 미대통령 암살기도 혐의자 검거.
▲93.6.27=미해군,이라크 정보사령부에 토마호크 마사일 발사.
▲95.8.8=후세인 대통령 사위인 카멜 장군 요르단 망명.
▲96.1.6=후세인 대통령 경제긴축정책 발표.
▲96.2.20=망명 카멜 장군,이라크로 귀환했으나 곧 처형당함.
▲96.5.22=이라크의 석유판매 허용을 위한 유엔과의 협상 타결.
▲96.8.31=이라크군 쿠르드족 거점 장악.
▲96.9.2=미국 이라크에 크루즈 미사일 발사.
1996-09-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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