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생 623명 내년초 졸업 불가/한방병원 의료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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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8-30 00:00
입력 1996-08-30 00:00
◎전국 90곳 수련의 충원 못해/구제 안될땐 진료차질 2∼3년 갈듯

한약분쟁에 따른 한의대 학생들의 수업거부로 당장 내년도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게 되면 전국 90개 한방병원의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적위기에 몰린 7개 한의대생의 구제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한방병원의 진료공백은 2∼3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보건복지부와 한방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국 11개 한의대의 내년 상반기 졸업예정자는 모두 6백49명으로 이 가운데 수업에 참석한 26명을 제외한 6백23명은 수업일수 부족으로 내년도 졸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현재 제적위기에 처한 경희대·경원대·동국대·동신대·동의대·세명대·우석대 등 7개대학 1천5백46명에 대한 구제방안이 마련된다해도 4학년 학생들이 졸업하려면 부족한 수업일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결국 내년 후반기에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의대 졸업생을 수련의로 뽑아 의료인력을 충당하고 있는 전국 한방병원의 경우 당장 내년 상반기에 수련의 선발이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입원환자 관리 등 환자진료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국 66개 한방병원이 올해 1백97명의 졸업생을 수련의로 선발했으나 내년에는 한방병원이 90개로 늘어 수련의가 올해보다 1백명 정도 더 필요한 실정이다.<조명환 기자>
1996-08-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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