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게 죄입니까?/「스모킹폰」에 애연가 하소연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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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8-12 00:00
입력 1996-08-12 00:00
『담배 피우는 게 죄냐』,『택시 외부에 대문짝 만하게 금연표시를 해라』
지난 6월 예절바른 담배문화운동 중앙회가 담배소비자 보호와 흡연환경 개선을 위해 개설한 「스모킹폰」에는 애연가들의 갖가지 민원성 호소가 쏟아지고 있다.
두달동안 「스모킹폰」에 접수된 민원성 호소는 모두 2백84건.이 가운데 7월부터 담뱃값이 오르자 「죄인취급하면서 담뱃값만 올린다」는 항의전화가 57건이나 된다.
이와 비슷하지만,「흡연여건은 형편없으면서 죄인취급만 한다」는 불평도 30건이나 된다.올해부터 국민건강증진법이 시행되면서 흡연자에 대한 규제만 강화됐다는 것이다.
『택시안이 금연인 줄 알았으면 안탔을 것』이라며 금연표지를 밖에 붙여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는 불평도 있다.『90세 노모를 모시고 기차를 타고가다 노모가 담배를 피우실 때마다 위험한 열차 승강대로 모시고 나가야 했다』는 안타까운 효심도 있다.
무조건 금연을 강요하는 국내 항공기보다 흡연석이있는 외국 항공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졸지에 「비애국자」가 됐다고도 푸념했다.
『12층 빌딩에 흡연실이 옥상에 하나밖에 없어 고통스럽다』『공공기관의 흡연실은 비좁고 환기시설도 없어 너구리 소굴과 같다』는 등 애연가들의 호소는 애절하다.
건전한 제안도 많다.담뱃갑에 니코틴·타르 함량을 표시하자는 의견도 있고 외국의 사례를 들어 지하도에 쾌적한 환경의 유료 흡연실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내기도 했다.일본담배를 배척하기에 앞서 우리 담배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충고도 적지 않았다.<김경운 기자>
1996-08-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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